평소 친한 여자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골프 여행을 계획하던 중, 우연히 베트남 달랏이란 곳을 알게 되었어요. 저희처럼 연륜 있는 골프 동호회 회원들은 더운 날씨에 체력 소모가 심한 동남아 골프 여행을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데, 달랏은 예외더라고요.
이번에 저희를 담당해주신 가이드 정말 천사 같은 분이었어요.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마치 친딸처럼 저희를 챙겨주셨답니다. 호치민에서 달랏으로 가는 국내선 환승할 때도 꼼꼼하게 도와주시고, 수하물도 직접 챙겨주셔서 정말 편했어요.
특히 감동적이었던 건, 저희 중 한 분이 평소 무릎이 안 좋다는 걸 기억하시고는 골프장에서도 카트 타고 내릴 때마다 posebly 부축해주시고, 걸어야 하는 거리도 최소한으로 해주셨어요. 또 한 분은 당뇨가 있다고 하니까 식사 시간을 절대 늦추지 않으시고, 간식거리도 챙겨두셨더라고요.
우리 네 사람 모두 60대인지라 날씨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도착해보니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시원했어요. 고지대라 그런지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한낮에도 땀이 거의 나지 않았답니다. 우리나라 가을 날씨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이곳에선 꽃들도 특별히 예쁘게 피어있더라고요.
숙소는 유서 깊은 듀팍 호텔이었는데요, 옛날 영화에나 나올 법한 고풍스러운 건물이 너무 예뻤어요. 1932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프랑스 귀족들이 휴양하던 곳이라고 해요. 방 배정도 저희가 연세가 있다고 엘리베이터 가까운 층으로 해주셨고, 짐도 다 운반해주셔서 편했답니다.
호텔 1층에 있는 조식 레스토랑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100년 가까이 된 샹들리에며 앤티크한 가구들이 즐비했는데, 식사하는 내내 마치 유럽의 고성에 와있는 것 같았죠. 아침 식사도 정성이 가득했는데, 서양식은 물론 죽이나 국수 같은 한식도 있어서 매일 아침이 즐거웠답니다.
달랏 골프장들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황제 골프장'이란 곳은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가 만들었다고 하던데, 코스가 아기자기하니 예쁘더라고요.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우리같이 나이든 골퍼들도 부담 없이 칠 수 있었어요. 캐디들도 친절했는데, 저희가 샷이 좀 짧다고 티잉 그라운드도 앞쪽으로 조정해주고 그린 읽기도 꼼꼼하게 도와주더라고요.
가이드님이 골프장마다 좋은 홀들은 꼭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구도며 타이밍이며 정말 프로 같으시더라고요. 덕분에 평생 간직할 만한 예쁜 사진들을 많이 건졌답니다.
식사는 정말 감동이었어요. 저녁마다 한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입맛에 딱 맞았죠. 특히 가이드님이 저희 취향을 파악하시고는 매운 음식은 살짝 피해주시고, 채소 위주의 깔끔한 음식을 많이 추천해주셨어요. 현지 식당을 갈 때도 위생 상태부터 꼼꼼히 확인하시고 저희를 모시고 가시더라고요.
달랏은 채소와 과일의 고장이라고 하던데,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특히 샐러드가 일품이었죠. 한 끼는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프랑스 레스토랑에 갔는데, 베트남에서 이런 분위기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답니다.
관광도 저희 체력에 맞춰 진행해주셨어요. 달랏 골프 치고 나서는 예쁜 꽃밭도 구경하고, 커피 농장도 가보고... 특히 이곳 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선물도 잔뜩 샀어요. 가이드님이 현지인만 아는 커피 전문점을 소개해주셔서, 품질 좋은 원두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죠.
놀라웠던 건 이곳에 딸기 농장이 있다는 거였어요. 베트남에서 딸기라니! 시식도 할 수 있었는데,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죠. 와인 농장 투어도 했는데, 가이드님이 시음할 때 주의할 점도 알려주시고, 좋은 와인 고르는 법도 설명해주셔서 즐겁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베트남 달랏 골프 여행 비용은 1인당 150만원 정도였는데, 이 정도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었답니다. 골프장 이용료에 호텔, 식사, 투어 비용이 모두 포함된 거였거든요. 특히 저희처럼 여성들끼리의 베트남 달랏 골프 여행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베트남골프> 여행사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잘 챙겨주셔서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마지막 날엔 가이드님이 일정 외로 야시장도 데려가주셨는데, 저희가 흥정하는 것도 도와주시고 물건 품질도 꼼꼼히 봐주셔서 좋은 기념품도 살 수 있었답니다. 심지어 공항 체크인할 때까지 배웅해주시고, 한국에 도착하면 연락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달랏은 화려하거나 북적이는 관광지는 아니에요. 대신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죠. 저희처럼 연세 있는 여성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날씨도 좋고 음식도 입에 잘 맞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달랏 골프 여행을 즐길 수 있거든요.
다음에 오시는 분들은 12월에서 4월 사이가 날씨가 가장 좋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우기였는데도 운 좋게 비도 적게 왔고, 오히려 날씨가 시원해서 좋았답니다.
골프를 사랑하는 분들은, 베트남 달랏 골프 여행으로 한번 떠나보세요. 분명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저희도 벌써 내년에 또 가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답니다. 그때는 이번에 못 가본 골프장도 가보고,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다른 맛집들도 가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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