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저희 가족 모두가 베트남 푸꾸옥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은퇴를 앞둔 제 나이에, 집사람과 두 아들 내외, 그리고 세 명의 손주들까지 모두 열 명이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크고 각자의 삶이 바빠지다 보니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모두가 시간을 냈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푸꾸옥이 인기라고 해서 저도 관심이 갔습니다. 예전에는 세부로 많이들 갔었는데, 이제는 푸꾸옥이 대세라고 하더군요. 큰아들이 여행 준비를 하면서 '자유여행 패키지'라는 걸 찾았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갔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우리같은 대가족 여행에 아주 적합한 상품이더군요.
우선 우리 가족만을 위한 전용 차량과 가이드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일행 없이 우리끼리만 움직일 수 있으니 손주들이 떠들어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됐죠. 특히 막내 손주가 세 살이라 자주 쉬어야 했는데, 아이들 페이스에 맞춰 여유롭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분도 아이들이 있는 대가족이라고 더 신경써주신 것 같아요.
첫날 새벽에 도착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가이드님이 현지 맛집으로 안내해 주셨는데, 아침부터 먹은 해산물 쌀국수가 일품이었어요. 신선한 해산물이 들어간 쌀국수라니, 이런 게 여행의 묘미겠지요. 그 후 베트남 스타벅스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60분 스파 코스도 있었는데, 아내와 며느리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아들들이 아이들을 봐준다고 해서 어른들은 편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죠.
이 베트남 푸꾸옥 가족여행의 장점은 일정이 여유롭다는 것이었습니다. 2일차와 4일차는 완전히 자유시간이라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어요. 원래 예정됐던 빈펄 리조트에서 푸꾸옥 프리미어 빌리지로 바꿨는데, 위치도 좋고 시설도 훌륭해서 아이들과 지내기에 딱이었습니다. 특히 키즈풀이 있어서 손주들이 아주 좋아했어요.
푸꾸옥 가족여행 3일차에는 혼똔섬 투어가 있었는데,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 데리고 타기가 걱정됐는데, 시설이 무척 안전하더군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전경이 참 멋있었습니다. 저녁에는 90분짜리 블랙스파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들 내외가 아이들을 봐준다고 해서 집사람과 함께 편하게 받았네요.
푸꾸옥 가족여행 중 음식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관광객용 뷔페가 아닌,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맛집으로 안내받았거든요. 특히 해산물이 신선하고 맛있어서 온 가족이 즐겁게 식사했습니다. 아이들 입맛에 맞는 음식도 따로 준비해주시고, 식당마다 아기 의자도 있어서 편했죠.
11월인데도 낮에는 꽤 더웠지만, 전용차량이 있어서 이동이 편했습니다. 에어컨 덕분에 아이들도 지치지 않고 잘 다닐 수 있었죠. 쇼핑이나 옵션 강요도 없어서 오로지 가족과의 시간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푸꾸옥 가족여행을 통해 우리 가족이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참 기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렇게 열 명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었네요. 특히 손주들이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보람찼습니다.
대가족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베트남스토리>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패키지여행처럼 편하면서도 자유여행의 장점을 살린, 이런 형태의 여행이 우리같은 대가족에게는 딱인 것 같네요. 젊은 부부부터 어르신까지, 또 아이들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푸꾸옥 가족여행 이었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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